도산 안창호, 무한도전이 건국절 논란에 가하는 일침.도산 안창호, 무한도전이 건국절 논란에 가하는 일침.

Posted at 2016.08.21 06:48 | Posted in TV 연예가 이야기


무한도전의 선택은 왜 도산 안창호 선생이었을까?


시사 프로그램이 아닌 예능 프로그램이 정치적인 이슈나 사회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하지만 무한도전이 보여주는 방식이라면 언제든 두손 들어 환영을 할 것 같습니다.



20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멤버들의 LA 관광 마지막 일정이 방송을 통해 보여졌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고 뇌리속에 깊이 박힌 이름 하나는 바로 도산 안창호 선생이었습니다.


시작은 전세계 가장 큰 한인타운이라는 LA한인타운과 영화산업의 메카 헐리우드 거리의 관광이었습니다. 한인타운의 명소라는 곳을 수박 겉핥기 식으로 지나친 후 헐리우드 거리에 도착한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부여된 미션은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새긴 한국 배우를 찾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배우 안성기와 이병헌의 이름은 쉽게 찾을 수 있었지만 마지막 한사람은 끝내 찾지 못하였는데 제작진이 밝힌 마지막 한사람은 '필립 안' 뜻밖에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아들이었습니다.  



단순히 LA의 한인타운과 헐리우드 거리 관광으로 알고 있던 무한도전 멤버들은 제작진의 숨겨왔던 의도에 당혹해 했으며 이후 보여지는 교과서에서는 배우지 못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독립에 대한 헌신과 노력에 많은 시청자들이 가슴 뭉클함을 느꼈습니다.


이역만리 먼 땅에서도 오로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든 노동을 견디며 독립운동 자금을 모으고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동포들을 찾아다니며 독립운동의 필요성을 역설하신 도산 안창호 선생의 삶은 말 그대로 헌신과 희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헌신과 희생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자랑스러운 선조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자주독립국의 국민으로 살아갈 수 있었다는 것을 또 한번 느꼈을 것입니다.


독립운동을 외면하는 건국절은 있을 수 없다.


이번 무한도전의 <도산을 찾아서>는 최근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하나의 논쟁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바로 8월15일을 대한민국 건국절로 공식 지정을 하자는 이른바 건국절 논란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8.15광복절 경축사에서 2년 연속 건국절을 의미하는 발언을 했으며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이 정부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는 8월15일을 건국절로 공식 지정을 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수년 전부터 일부 보수진영에서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대한민국의 국부로 인정하고 정부수립일인 8월15일을 대한민국의 건국절로 공식 지정을 하자는 주장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주장을 받아들여 박근혜 정부에서 이를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승만 초대대통령이 과연 국부로서 자격이 있는 지 여부는 둘째치고 단순히 초대대통령이었다는 이유로 대한민국의 국부로 인정을 해야 한다는 주장은 무척이나 설득력이 없는 이야기 입니다. 대통령 집권 말기 보여주었던 반민주적인 독재 행보를 차치하더라도 그가 대한민국 건국을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건국절 논란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에는 명백하게 대한민국이 1919년  수립된 상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밝히고 있음에도 임시정부와 그 지휘아래 있었던 수많은 독립항쟁과 노력을 무시하고 1948년 8월15일, 정부수립일을 대한민국의 건국절로 한다는 것은 반헌법적인 발상인 것입니다.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 이전에도 도산 안창호, 도마 안중근, 윤봉길 의사, 그리고 우리가 그 이름을 다 알지 못하는 수많은 이름 모를 독립운동가들이 피와 목숨과 땀으로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싸웠습니다. 


우리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나라를 빼앗긴 것이지 1948년에 나라를 세운 것이 아닌 것입니다. 굳이 건국절이라는 기념일을 제정하려거든 1919년 3.1운동 이후 세워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일이 되어야 하는 것이지 독립을 쟁취한 8월 15일은 아닌 것입니다.



이번 무한도전의 도산 안창호 <도산을 찾아서>가 이러한 건국절 논란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방송을 본 시청자들이라면 누구나 우리가 잊고 있었던, 우리가 몰랐던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피와 헌신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을 해 보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무한도전 도산 안창호는 독립운동을 외면할 수 있는 건국절 논란에 일침을 가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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